"전 수업 AI접목…충원율 100% 달성"
인하대 공학대학원은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위해 ‘기업기술문제 분석 및 해결’ 수업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재학생들이 재직하고 있는 산업현장에서 부딪히는 기술문제를 연구과제로 설정해 대학 교수진과 함께 분석하고 해결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업의 애로기술을 해결해 특허 및 지식재산권 출원까지 발전시키기도 한다. 조남희 공학대학원장(사진)은 “학생들은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보완해주거나 신기술을 접목해 정부의 연구개발과제로 신청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연구방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대학 공학대학원은 올해부터 재료화학·기계·환경공학 등 7개 설치학과의 모든 수업에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교육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빅데이터와 블록체인을 전공으로 하는 미래융합기술학과도 신설했다.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다. 공학대학원 관계자는 “수업을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하고,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개발 과목을 강화하면서 신입생 충원율이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1988년 공학대학원 설치 이후 매년 100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지만 올해 충원율은 100%다. 정원도 120명으로 늘렸다.

인하대 공학대학원 신입생 출신은 일반 4년제 대학 59.1%, 방송통신·사이버대 10.5%, 전문대 전공심화과정 9.4% 등이다. 재학생의 70%는 20~30대 청년들이다. 단순 석사학위 취득을 위해 야간대학원에 진학하는 경향이 사라지고, 자신들이 산업현장에서 맡고 있는 업무의 고도화를 위해 공학에 투자하고 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조남희 원장은 “기업경영과 업무에 필요한 공학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