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2022년까지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창업보육센터인 ‘순천형 창업보육센터’ 건립에 나서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야흥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설 창업보육센터는 창업인들에게 사업 추진 공간을 제공하고 투자 기업을 연결하는 창업 플랫폼 역할을 한다. 시는 지역 특성과 산업 환경에 맞도록 가상현실(VR)과 전자상거래, 한류음식에 특화한 창업지원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순천시는 올해 초 추진조직을 구성해 중국 중관춘 및 서울창업허브 등 국내외 창업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시 관계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춘의 창업시스템과 창업전략을 도입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창업기업 육성 및 집적화로 창업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시는 ‘웹툰산업의 메카, 젊은 창의도시 순천’ 비전을 내세워 순천글로벌웹툰센터 조성에도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화·웹툰산업 기반 마련과 만화·웹툰작가의 창작 및 제작 활동을 지원하는 순천글로벌웹툰센터를 37억원을 들여 연면적 1551㎡ 규모로 짓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작가와 기업을 입주시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센터를 중심으로 풍부한 유·무형 관광 문화자원을 연계해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 만화·웹툰 분야 1인 창조기업 발굴과 신규 일자리 창출로 신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열기로 했다. 오는 15~17일 VR·증강현실(AR), 전자상거래, 한류음식 분야를 대상으로 지역 자원과 연계한 아이디어 발굴 등을 거쳐 팀별로 발표한다.

허석 순천시장은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창업자들에게 ‘기회의 땅, 순천’에서 성공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아이디어 하나만 있다면 성공신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순천형 창업생태계 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