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자체 개발한 육상용 전술항법장비(TACAN). 한국공항공사 제공  
한국공항공사가 자체 개발한 육상용 전술항법장비(TACAN). 한국공항공사 제공  
한국공항공사는 육상용 전술항법장비(TACAN) 2대를 해군에 납품한다고 11일 밝혔다. TACAN은 항공기에 방위와 거리정보를 제공하는 장비다. 하늘의 등대 역할을 수행하는 항법시설로 알려져 있다. 국내 섬에 있는 해군기지 두 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8억7000만원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는 TACAN의 자체 연구개발로 국산화에 성공, 2016년 정부의 성능적합증명을 취득했다. 국내는 물론 독일 비행검사기관의 검사에도 합격했다는 게 공사측 설명이다. 공사는 지난 2018년까지 국내에 3대의 TACAN을 설치했다.

공군과 해군 등 33곳에 있는 전술항법장비는 전부 외산으로 운용되고 있다. 공사 측은 이번 해군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공군과 항공무선표지소의 교체사업에도 국산장비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국산 전술항법장비 도입으로 국부 유출을 줄이고 해외 기술의존을 극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포=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