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환경청, 특정 도서 생태계 해치는 방목 염소 '소탕'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특정 도서로 지정된 전남 여수시 삼산면 안목섬에서 불법 방목 가축 포획 활동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12일 지역 주민, 야생생물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회원 등과 합동으로 염소 등 방목 가축을 몰아 잡아들일 계획이다.

포획한 방목 가축은 재방사 금지 서약서를 받아 마을공동체에 기증할 방침이다.

영산강환경청은 특정 도서 생태계 교란 요인을 제거하고자 매해 1차례 이상 불법 방목 가축을 잡는다.

특정 도서란 생태계 보전 가치가 크거나 지형·지질 자원이 우수한 연안 무인도다.

환경부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청취해 지정한다.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건축물이나 공작물의 신ㆍ증축, 야생 동식물의 포획ㆍ채취 등이 금지되는 국가 보호지역이다.

안목섬은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생겨난 동굴 등으로 경관이 빼어나고, 곰솔과 동백 군락이 발달해 2004년 우리나라 149번째 특정 도서로 지정됐다.

이가희 영산강환경청 환경관리국장은 "특정 도서는 후손에게 남겨줘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며 "꾸준한 점검과 정화 활동으로 생태계 보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