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완료, 포항·상주 시험장 3곳은 수능 이후 공사

경북지역 수능시험장 73곳 가운데 33곳이 아직 내진 공사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예비시험장 12곳을 제외한 도내 수능시험장 73곳 중 내진 공사가 끝난 곳은 40곳이다.

경북 수능 시험장 73곳 중 33곳 내진공사 '아직'
나머지 33곳은 내진 공사 예산을 배부받았지만 학교 사정 등으로 아직 공사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 중에는 2016년 이후 규모 3 이상 지진이 발생한 포항, 경주, 상주 일대 시험장 3곳도 포함됐다.

포항 유성여고, 상주여고, 상주 우석여고다.

현재 경북지역 전체 학교 내진율은 약 45%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지진 발생 지역을 우선으로 내진 공사를 해나가기로 했으나 유성여고 등은 학사일정 차질 등을 이유로 공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대개 대입이 끝나고 겨울방학을 이용해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교육부·지역교육지원청·교육시설재난공제회 관계자와 민간전문가로 구성한 민관합동점검반이 지진 발생지인 포항, 경주, 상주 일대 28개 시험장에 대해 특별안전 점검을 벌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합동점검 당시 일부 시험장에서 벽 재질이 떨어지거나 집기류 고정이 미비한 점 등이 파악되긴 했지만 특별한 문제점은 없었다"며 "시험장 3곳은 아직 내진 공사 전이긴 하나 해당 학교들이 공사 입찰 또는 설계용역을 하고 있어서 점차 진척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