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있는 여성들' 북콘서트서 폭력·음모론 비판
"2016년 최초 여성 美대통령 도전 실패에도 여혐 작용"
힐러리 "소셜미디어 때문에 여성혐오 증폭·확산한다"

2016년 미국 대선에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여성 정치인들이 소셜 미디어(SNS)에 의한 폭력과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의 딸 첼시와 함께 집필한 저서 '배짱 있는 여성들' 관련 강연에서 여성은 여전히 외모에 대한 정밀한 평가를 받고 남성과 달리 공손하고 온순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일부 영국 여성 의원들이 성폭력과 살해 위협을 포함한 SNS상의 협박과 위협을 이유로 오는 12월 조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나온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가진 이날 강연에서 "나는 여성들의 많은 성공과 현재 여성의 역할에 대한 반작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소셜미디어가 매우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방식으로 그런 반작용에 불을 댕겼다고 본다"며 "사람들은 과거에도 그런 많은 생각을 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게 (SNS에 의해) 증폭되고 바이러스처럼 확산한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2016년 대선에서 최초의 미국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다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데도 여성 혐오가 "분명히"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향한 일부 비평가들의 회의주의도 많은 공공분야에서 성차별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녀는 젊은 여성이다.

그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패러다임을 모두 흔들어 놓을 만큼 효과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권력의 구조가 바꿔야 한다"면서 "왜 그들은 여성뿐만 아니라 유색 인종과 다른 사람들이 그 공간에 들어가는 것을 어렵게 하는 데 그토록 열중하느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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