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줄이고 행정지원시설 조성…당초 설계비 15억도 날릴 판
행복주택은 국비 지원, 공공시설은 지원 못 받아…시·도공 갈등
부산시청 앞 행복주택 사업변경…공사비 눈덩이 700억↑

부산시가 시청 앞 행복주택 가구 수를 줄이고 행정지원시설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추가로 700억원이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추가 공사비를 두고 의견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행복주택은 당초 1·2단지 1천800가구 규모였으나 시가 692가구였던 1단지를 88가구로 줄이기로 했다.

아파트를 줄이는 대신 연면적 2만㎡ 규모로 공공기관 성격인 행정지원시설을 넣기로 했다.

문제는 사업이 변경되면서 생긴 행정지원시설 건립·부대비용 696억원(공사비 480억원+부대비용 216억원)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이다.

행복주택은 국비 지원을 받지만, 공공기관은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생긴 문제다.

행정지원시설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설계를 새로 해야 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기존 설계에 들어간 15억원은 '헛돈'이 돼 버렸다.

추가 비용을 누가 낼 것인가를 두고 시와 도시공사는 의견 차이를 나타냈다.

시는 "행정지원시설 공사비인 480억원만 시에서 부담하면 되고 나머지 부대비용 216억원은 도시공사에서 부담하는 게 맞지만, 도시공사와 협의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도시공사 측은 시가 사업계획을 바꾸면서 발생한 추가 비용이기 때문에 공사비와 부대비용 등 696억원을 시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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