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니코틴, 카페인이 구강 내 염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부유럽 대학(CEU) 재단 산하 스페인 카르데날 에레라대학(Cardenal Herrera University) 구강미생물학 연구실의 베로니카 베세스 교수 연구팀은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이 면역세포가 감염 차단을 위해 방출하는 염증성 단백질인 사이토킨(cytokine)을 증가시켜 구강 내 염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9일 보도했다.

이 3가지 자극성 물질은 인터류킨-1 알파(interleukin-1 alpha), 종양괴사인자 알파(tumor necrosis factor alpha), 인터페론 감마(interferon gamma) 등 구강 내 3가지 유형의 사이토킨 수치를 상승시켜 염증을 유발하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치주염 또는 구강 종양 같은 염증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3가지 자극성 물질을 장기간 섭취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타액 샘플을 채취,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타액 속의 인터류킨-1 알파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은 오랫동안 술을 마신 사람들이었다.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은 인터페론 감마 수치가 높았다.

커피 또는 탄산음료를 통해 카페인을 자주 섭취한 사람은 인터페론 감마와 종양괴사인자 수치가 높았다.

그러나 인터류킨-1 알파 수치만은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보다 낮았다.

전체적인 결과는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을 오래 섭취하면 타액 속의 사이토킨 수치가 상승하는 변화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구강 내에서 면역체계에 의한 이러한 염증성 반응이 지속되면 구강 내 연조직이 손상되고 치아를 지탱하는 뼈가 파괴되는 치주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구강에 암성 종양이 형성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이 연구팀은 앞서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 같은 자극성 물질이 구강 내 미생물군(microflora)의 구성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됐다.
"알코올·니코틴 ·카페인, 구강 염증 유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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