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오염물 제거하고 표면 강화 처리
보물로 지정된 조선 후기 측우대 2점 보존처리한다

조선 후기 유물인 보물 제842호 '대구 선화당(宣化堂) 측우대'와 보물 제843호 '관상감(觀象監) 측우대'에 대한 보존처리가 이뤄진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가 동작구 기상청에 있는 측우대(測雨臺) 2점의 보존처리 현상변경 안건을 심의해 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1770년에 사암으로 제작한 대구 선화당 측우대는 가로·세로 각 37㎝, 높이 46㎝다.

'측우대'(測雨臺)와 '건륭경인오월조'(乾隆庚寅五月造)라는 글씨를 새겼다.

당시 7기를 함께 만들었다고 하나, 유일하게 현존한다.

본래는 대구 감영 선화당에서 사용했으나, 1910년께 인천으로 옮겼다.

이어 1950년대 초반 서울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전쟁 때 총탄 자국이 몇 군데 남은 점이 특징이다.

관상감 측우대는 조선 후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재질은 화강암이다.

규모는 대구 선화당 측우대보다 큰 가로 59㎝, 세로 94㎝, 높이 87㎝다.

종로구 매동초등학교에 있었으나, 1972년에 현재 위치로 옮겼다.

옛 측우기는 사라지고 대석(臺石)만 존재한다.

선화당 측우대는 받침돌이 후대에 추가한 것으로 판단되는 모르타르로 덮였으며, 균열·탈락·변색 등이 확인됐다.

관상감 측우대는 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이나, 현대식 도료가 묻었고 표면 풍화가 진행 중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내년 8월까지 진행하는 두 문화재 보존처리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맡는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먼저 문헌 조사와 과학적 조사를 수행한다.

이어 선화당 측우대는 균열과 총탄 자국에 대해 적절히 보존처리를 하고, 흑색 오염물이 생성된 원인을 분석해 제거한다.

관상감 측우대도 오염물 제거와 표면 강화 처리를 할 방침이다.

한편 연구소는 보물 제1712호 '동인시화'(東人詩話) 보존처리도 진행한다.

동인시화는 조선 초기 문인 서거정(1420∼1488)이 1477년 밀양에서 간행한 초간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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