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 기념식 열려
베를린에서 관람객들이 1.3km의 베를린 장벽 일부인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위로 투사되는 3D 영상을 보고 있다.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해 베를린에서는 3만 명의 소망과 기억을 담은 리본 3만 개로 만들어진 그물이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전시된다/사진제공=연합뉴스

베를린에서 관람객들이 1.3km의 베를린 장벽 일부인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위로 투사되는 3D 영상을 보고 있다.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해 베를린에서는 3만 명의 소망과 기억을 담은 리본 3만 개로 만들어진 그물이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전시된다/사진제공=연합뉴스

45년간의 분단 현실을 딛고 통일의 문을 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오늘로써 꼭 30주년이 됐다.

9일 베를린의 장벽 기념관에서는 30주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행사에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독일의 주요 인사들과 과거 공산주의 국가였던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의 정상들이 참석한다.

이번주 베를린에서만 관련 행사 200여 개가 예정될 만큼 독일 사회는 베를린 장벽 붕괴를 기념하고 있다. 오후에는 동서베를린의 통로로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에서 30주년 기념 축제가 예정돼있다.

한편 베를린 장벽은 1989년 11월 9일 동독 당국이 서독으로의 여행 완화 조처의 시행 시기를 '즉각'이라고 잘못 발표하면서 동베를린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며 무너졌다.

당시 당국으로부터 별다른 지침을 받지 못한 관리인들은 당황한 채 시민들에게 바리케이드를 개방했다. 이후 베를린 장벽은 동서독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장벽이 개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동독의 집권세력이던 사회주의통일당 강경파는 무너졌다. 다음 해 3월 동독에서 첫 자유선거가 실시돼 통일을 공약으로 내세운 '독일연맹'이 승리해 같은 해 10월 3일 통일조약에 서명이 이뤄졌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