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SNS로 뉴스제작 과정 공개…태국은 가짜뉴스센터 출범
신화, AI 앵커 등 신기술로 돌파구 모색…교도는 벤처 신사업
아태지역 뉴스통신사 "가짜뉴스로 위기…확산 막을 투자해야"

아시아·태평양 지역 뉴스통신사들은 언론이 가짜뉴스와 신뢰도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 주관으로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 17차 총회에 참석한 뉴스통신사들은 가짜뉴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사의 노력을 소개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초기에는 정보를 얻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정보를 거르고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며 기사의 모든 메시지를 확인하는 '다단계 정보 검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타스를 대중에 개방하고 소통하는 것도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소속 기자들이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회사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SNS 계정을 통해 뉴스 제작 과정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태국 TNA는 "올해 초 실시된 총선에서 정적을 흠집 내기 위한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와 가짜뉴스가 SNS에서 범람했고 이는 때로 유권자 마음을 흔들거나 혼란을 야기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태국 정부는 가짜뉴스를 통제하기 위한 '페이크 뉴스센터'를 이달 출범하기로 했다.

TNA는 2015년 태국 최초로 팩트체킹 TV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2016년에는 정부 관계자, 기관, 대학, 전문가들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대중에 제공하는 '슈어 앤 쉐어 센터'(Sure and Share Center)를 개설했다.

터키의 아나톨루통신은 사진과 영상이 SNS를 통해 수백만 명에 전파되는 과정에서 일부가 편집, 왜곡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아나톨루통신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진추적시스템을 개발해 자사가 발행한 사진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지난달 터키군의 시리아 공습 때 실제 사용,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관련 SNS 계정들이 아나톨루통신 사진을 선전 목적으로 활용한 것을 확인했다.

터키 정부는 YPG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지난 6월 42개국 600개 언론사 대표들이 참가한 '제16차 아시아 미디어 서밋'을 주최했다.

서밋 참석자들은 디지털 언론의 부상에 따른 문제들을 논의했으며, 가짜뉴스 대응 방안을 1년 동안 연구하는 '앙코르 가짜뉴스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아제르바이잔 국영뉴스통신사 아제르타즈는 "온라인 미디어와 SNS 확대가 가짜뉴스 확산을 장려하고 있다"면서 "언론사들은 의심스러운 뉴스를 확인하고 가짜뉴스를 막는데 특별한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제르타즈는 아제르바이잔에는 팩트체크를 위한 자원봉사 단체들까지 생겼지만, 더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가짜뉴스 검증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신화통신 등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로운 기술 활용으로 어려운 언론 지형을 바꿔 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AI에 기반한 미디어 플랫폼 '미디어 브레인'을 2017년 12월 도입했는데 이 플랫폼은 음성 전환, 뉴스 배부, 저작권 모니터링, 얼굴 인식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의 AI 영문·중문 앵커를 도입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직접 투자한 벤처회사가 개발한 도구로 전 세계 SNS와 웹사이트를 모니터링해 기사 가치가 있는 아이템을 발굴한다.

또 3년 전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재팬과 벤처회사 '노르닷'을 함께 설립해 콘텐츠 수익을 높이고 교도통신과 계약한 신문사에도 기여하고 있다.

일본은 작년 총 신문 발행 부수가 3천990만부로 사상 처음으로 4천만부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기존 언론산업 모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태지역 뉴스통신사 "가짜뉴스로 위기…확산 막을 투자해야"

아태지역 뉴스통신사 "가짜뉴스로 위기…확산 막을 투자해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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