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기후 위기 외면한 美 파리협약 탈퇴…철회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 공식 탈퇴 통보를 유엔에 전달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가 탈퇴 철회를 촉구했다.

환경·인권·청소년 등 시민단체 330여 곳으로 구성된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 시민들의 절박한 요구, 행동을 정면으로 외면했다"고 규탄했다.

비상행동은 "미국은 현재 세계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가이자 19세기 산업화 이후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나라"라면서 "어떤 국가보다 기후 위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행동은 스웨덴 출신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16)가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가고,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는데 어떻게 돈과 끝없는 경제 성장의 신화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냐'고 한 말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길어야 10년도 안 되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100년, 200년 넘어 지구의 미래를 망가뜨릴 수 있는 결정을 내렸다"며 "트럼프 행정부야말로 인류와 생태계의 안전을 위협하는 기후 악당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파리협약 탈퇴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파리협약에 참여하는 나라들은 미국을 향한 국제적인 압력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늘 미국은 파리협약에서 탈퇴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시작했다"며 "협약 규정에 따라 미국은 공식 탈퇴 통보를 유엔에 전달했다.

탈퇴는 통보로부터 1년이 지나 효력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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