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 씨가 9월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 씨가 9월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 5촌 조카 측 변호인이 또 한 번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시했다.

조카 측 변호인은 지난 6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 죄를 방어하면 충분한데 다른 사람의 죄라는 식으로 하는 것은 변호인으로서 할 이야기가 아니고, 법률적 주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정 교수 측은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조 전 장관 조카가 주도한 일이며 본인은 오히려 피해자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조카 측 변호인은 지난달 25일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자신들은 죄가 없는데 남의 죄를 덮어썼다는 얘기인데, 너무 화가 났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후 정 교수 측에서 항의 연락이 온 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면서도 "지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화가 난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기사가 나가고 굉장히 후회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 측은 조카 측에 대한 수사기록 열람 등사를 모두 허용했다.

조카 측은 "총 2만 페이지 분량의 34권짜리 수사기록 중 22권만 받았다.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며 "검찰 측에서 이르면 오늘,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다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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