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 추락사고 3번째 시신 신원 확인에 유가족 망연자실
KBS 사장, 대구시장·경북지사 항의받아
실종자 가족 "나머지 헬기 탑승자 4명 하루빨리 돌아오길"

독도 헬기 추락사고 7일째인 6일 사고 해역에서 3번째로 수습된 시신이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으로 확인되자 유족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선원 A(50)씨 시신이 안치된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만난 유족 2명은 침통한 표정으로 말을 아꼈지만, 소방대원들과는 간간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A씨 신원이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구 강서소방서에 모여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헬기 탑승자 4명도 하루빨리 가족 곁으로 돌아오길 염원했다.

그러나 오후 3시 43분께 양승동 KBS 사장이 '독도 추락헬기 영상 미제공'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소방서를 찾자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 6시 20분께 소방서를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도 가족들로부터 "쇼하지 마라"는 등 거센 항의를 받았다.

사고 발생 7일 만에 소방서를 찾은 것을 두고 이 지사가 "외국에 있었다"고 말하자 한 가족은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느냐. 사과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거세게 따졌다.

또 다른 가족은 권 시장을 수차례 밀치며 "우리 오빠 살려내라"고 울부짖었다.

상황이 이렇자 권 시장과 이 지사 등은 가족 대기실에서 잠깐 머문 뒤 곧장 소방서를 빠져나갔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수색 당국은 최근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선원 A(50)씨 시신 3구를 수습해 계명대 동산병원에 안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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