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협력 한국파트너 찾는다…科技분야 협업 기대"
살림 아타이 터키 인재개발위원회 위원장(사진)은 “교육 협력 파트너를 찾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의 선진 교육제도를 배우고 협업할 수 있는 기관도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타이 위원장은 ‘글로벌 인재포럼 2019’ 첫날인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터키는 여러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다는 지정학적 공통점과 함께 고급 과학기술 인력 양성이라는 관심사까지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를 크게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고려대 등 한국의 교육기관을 방문할 계획을 세워놨다.

아타이 위원장이 이끄는 터키 인재개발위원회는 지난해 설립된 대통령 직속 기관이다. 교육제도 개선과 인적 자본 확충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와 국책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아타이 위원장은 “터키는 성공적인 경제 발전의 토대를 우수한 인적 자본에서 찾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교육은 터키 정부의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됐다”고 했다. 그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교육 투자로 이어져 터키의 교육예산은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현재 15배 이상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터키 대학교 수도 70개에서 208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아타이 위원장은 한국과의 교육 협력은 아직 언어교육에 집중돼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과학기술 분야로 파트너십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며 “한국은 선진 정보기술(IT)을 보유하고 있지만 터키의 과학기술도 빠르게 성장해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타이 위원장은 “앞으로 무역뿐만 아니라 교육에서도 국가 간 협업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며 “터키는 이미 여러 나라와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터키는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의 교육기관과 합작해 터키에서 대학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며 “KAIST와 함께 교육기관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터키에서 글로벌 인재포럼과 비슷한 행사를 열려 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한 노하우를 배워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