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투협 회장,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갑질 논란으로 사퇴 압박 받았지만
회장직 지켜낸 후 돌연 사망 '충격'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한경DB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한경DB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연내 쇄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지 일주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향년 58세.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권용원 회장은 6일 오전 10시께 서울시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권 회장의 사인을 조사 중이다.

권 회장은 지난달 운전기사와 임직원 등에게 폭언을 한 녹음 파일이 공개돼 '갑질 논란'으로 곤혹을 치뤘다. "죽여 패버려" 등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이 공개되면서 권용원 회장이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사퇴 압박은 커져갔다.

하지만 지난 30일 금투협은 긴급 이사회를 통해 권용원 회장의 직무를 유지를 결정했다. 이사회는 금투협 회장과 비상근부회장 2명, 회원이사 2명, 협회 자율규제위원장 등 6명과 공익이사 6명 등 총 12명이 구성돼 있다.

이사회의 결정으로 지난해 2월 취임한 권용원 회장의 임기가 2021년 2월 3일까지 보장되면서, 권용원 회장은 "연내 쇄신안 초안을 만들어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권용원 회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기술고시에 합격해 1986년부터 2000년까지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일했다.

이후 다우기술 부사장을 거쳐 인큐브테크 대표,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키움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키움증권을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려놓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금투협 회장 선거에서 68.1% 압도적인 지지로 회장으로 선출됐고, 공직 생활과 금융계를 고루 경험한 권용원 회장이 금융 당국과 업계의 가교 역할을 해주리란 기대를 받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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