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손편지가 고통 견디게 해줄 것"
지난달에는 조국 지지 버스 광고
사생활보호 명분으로 취재 방해하기도
지난달 24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던 시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던 시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지자들이 구속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위문편지 보내기 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른바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했던 '개싸움 국민운동본부(개국본)'에는 지난 5일 '제안합니다. 정경심 교수님께 손편지 쓰기'라는 제목의 공지가 올라왔다.

위문편지를 제안한 네티즌은 "조국을 잊지 맙시다. 그의 가족을 잊지 맙시다. 우리의 정성과 마음이 담긴 작은 손편지가 아픔과 고통을 조금이라도 견디게 해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라며 정 교수의 수인번호와 편지를 보낼 주소를 올렸다.

개국본 카페 회원들은 "동참하겠다"는 댓글과 함께 편지봉투 등의 사진을 찍어 '위문편지 인증'에 나서고 있다.

한 회원은 "정 교수님 눈이 불편하시니 글씨를 크게 알아보기 좋게, 내용은 많지 않게 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한편 지지자들은 지난달 버스에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광고에는 '힘내요 조국'이라는 문구와 조 전 장관 사진이 걸렸다. 'I Am Cho kuk(아이 엠 조국)'이란 문구와 딸 생일케이크를 들고 귀가하는 조 전 장관 뒷모습이 그려진 티셔츠도 만들었다.

조국 지지자들은 또 매일 조 전 장관 집 앞에 모여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고 있다. 조 전 장관 사진을 찍는 것이 사생활 침해라는 명분이다. 일부 지지자들은 기자들을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기자들도 조 전 장관과 똑같이 당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교수는 지난달 24일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 증거인멸 등 11개 혐의로 구속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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