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북권 여성 근로자 219명 중 66%가 비정규직

미디어산업 여성 비정규직이 다른 근로자보다 더 오래 일하면서도 임금은 더 낮게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는 6일 이런 내용의 서북권 미디어산업 여성 종사자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센터가 올해 7∼8월 미디어 기업이 밀집한 마포, 서대문, 은평구 등 서북권의 미디어산업 여성 종사자 219명(응답자 기준)을 면접 조사한 결과 66%(145명)가 비정규직이었다.

이들의 한 주 평균 근로시간은 46.3시간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 40.4시간보다 길었다.

비정규직 프리랜서의 특성상 근로시간을 정하지 않은 무규정이 오히려 장시간 노동을 낳는 것으로 센터는 분석했다.

조사에 참여한 비정규직 종사자의 월평균 소득은 258만원으로 정규직(278만원)보다 20만원 낮았다.

비정규직 중 파견·용역 근로자의 소득이 특히 낮았다.

응답자들은 일터 개선 희망 사항으로 임금 인상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서울시 노동자지원기관이 해야 할 사업으로는 노동 상담 및 구제, 차별 개선을 위한 정책개발을 우선순위로 들었다.

자녀를 둔 여성 비정규직들은 업무와 아이 돌봄이 가능한 공유 시설(플랫폼 오피스)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실태조사 결과는 8일 오후 2시 상암동 DMC산학협력센터에서 열리는 서북권 미디어산업 여성 비정규직 정책 토론회에서 공개된다.

이 자리에서는 비정규직 '직장맘'을 위한 정책 과제도 논의한다.

양지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장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노동시장 내 사각지대에 배치된 직장맘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산업 여성 비정규직 처우열악…희망사항 1위는 임금인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