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을 위해선 기업과 학교 사이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윈윈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부 지원금만을 목적으로 형성된 협력은 지원이 끝나는 순간 사라지게 됩니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9’ 부대행사인 동아시아·태평양 지역(EAP) 정책담당자 워크숍 참석자들이 지난 4일 한자리에 모였다. EAP 12개국에서 온 참석자들은 산학협력을 주제로 논의했다.  /한양대  제공
‘글로벌 인재포럼 2019’ 부대행사인 동아시아·태평양 지역(EAP) 정책담당자 워크숍 참석자들이 지난 4일 한자리에 모였다. EAP 12개국에서 온 참석자들은 산학협력을 주제로 논의했다. /한양대 제공
박태준 한양대 ERICA캠퍼스 산학협력단장은 지난 4일 경기 안산 한양대 ERICA캠퍼스 본관에서 열린 ‘동아시아·태평양(EAP) 지역 정책담당자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산학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날 EAP 워크숍은 ‘글로벌 인재포럼 2019’의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워크숍엔 방글라데시, 태국 등 EAP 지역 12개국에서 온 정부 공직자, 교수 등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박 교수는 한양대 ERICA캠퍼스가 주변에 있는 반월·시화 산업단지와 어떻게 협업하고 있는지 소개하면서 참석자들과 산학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박 교수는 “반월·시화 산업단지엔 2만 개의 중소기업이 있다”며 “기업이 ERICA캠퍼스를 연구소처럼 활용할 뿐만 아니라 법률자문, 다른 기업과의 네트워크 형성도 학교를 통해 해결하면서 캠퍼스 안에 하나의 ‘생태계’가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을 위해서도 산학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사회가 요구하는 기술과 지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지식 자체가 아니라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며 “기업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의 산학협력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앙쿠르 굽타 싱가포르 테마섹 폴리테크닉대 교수는 “대학이 산업체와 협력해 문제 해결형 커리큘럼을 짜는 노하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랑산 텝몬드리 태국 직업교육위원회 대외협력국장도 “태국 정부는 경제 개발을 위해 기업과 대학 간 협력을 촉진하는 데 관심이 많다”며 “한국의 성공 모델을 벤치마킹할 기회가 됐다”고 했다.

글로벌 인재포럼의 부대행사로 7일엔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청년 리더 포럼’도 준비돼 있다. 청년 리더 포럼은 글로벌 인재포럼 연사 10여 명과 교육부가 선정한 청년 인재 50여 명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오찬 자리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