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로 착공이 지연됐던 전남 광양시 세풍산단 알루미늄 공장 착공이 본격화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광양알루미늄 투자를 찬성한다는 내용으로 광양시, 광양알루미늄, 세풍 주민대표 등 4자간이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합의안은 대기오염 배출 시설로 알려진 용해주조공정 운영 시 국내 환경법과 기준에 따라 필요한 집진시설 및 환경오염방지장치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원료는 환경오염 유발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연료는 LNG 천연가스를 사용하도록 했다.

용해주조설비 운영 시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확산지역 예측모델링 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역 주민에게 공표하는 내용도 담았다.

세풍지역 주민들도 알루미늄 판재·호일을 생산하는 용해주조 공정에 대한 투자를 수용하고, 합법적인 공장건설과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갑섭 광양경자청장은 "광양알루미늄 주민동의 과정에서 다양한 이견으로 갈등이 있었지만 양보 끝에 합의를 이뤄냈다"며 "알루미늄 공장이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건실한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