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에 서식하면서 위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를 제거할 수 있는 신약이 곧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이스라엘 바이오 제약회사 레드힐 바이오파마(RedHill Biopharma)는 두 가지 항생제와 소화성 궤양 치료제 등 3가지 약을 섞어 만든 헬리코박터균 제거제 탈리시아(Talicia)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인구의 절반가량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장 박테리아다.

감염됐다고 다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위염, 위-십이지장 궤양,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탈리시아는 아목시실린, 리파부틴 등 2가지 항생제와 소화성 궤양 치료제 오메프라졸을 섞은 혼합약으로 현재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클라리스로마이신에 대한 헬리코박터균의 높은 내성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탈리시아는 임상시험에서 헬리코박터균을 87%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탈리시아에 함유된 항생제 리파부틴은 헬리코박터균의 내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힐 사는 탈리시아를 내년 초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위장 박테리아 제거 신약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