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영 회장, 한양대에 100억 '통큰 기부'
‘붙이는 매니큐어’를 개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매니큐어 제조사 인코코의 박화영 회장(61·왼쪽)이 후배 양성을 위해 한양대에 1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한양대(총장 김우승·오른쪽)는 박 회장이 모교에 10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한양대 성악과 79학번인 박 회장은 30여 년 전 성악 공부를 위해 도미했다가 바르고 말리는 번거로움을 줄인 매니큐어 필름 개발에 나섰다.

1988년 박 회장이 설립한 인코코는 세계 최초로 ‘붙이는 매니큐어’인 매니큐어 필름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인코코는 미국 매니큐어 시장의 20%를 차지하며 영국, 프랑스, 한국 등에 진출했다. 지난해 인코코의 매출은 2000억원이 넘는다.

화장품업계에서 ‘융합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박 회장은 지난 2월 한양대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회장은 1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기금 전달식에서 “성공의 비결은 음악을 공부할 때 배운 끈기와 집념, 열정이라 생각한다”며 “후배들이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