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선 영남119특수구조대장이 독도 인근 해상 소방헬기 추락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호선 영남119특수구조대장이 독도 인근 해상 소방헬기 추락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가 지난달 제조사의 정비를 마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서 진행된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성호선 영남119특수구조대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헬기에 블랙박스와 보이스 레코더(음성 기록장치) 장비가 있어 동체가 나와야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헬기는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EC-225으로, 지난 2016년 3월 도입했다. 최대 시속 250km로 5시간 운행이 가능하며 각종 특수장비를 갖춰 악천후에도 비행할 수 있는 모델이다.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제작사인 에어버스사가 자동 회전축 정비도 마쳤다. 성 대장은 "주기어장치 사용 1000시간이 넘으면 정비가 의무사항이어서 정비 후 시험비행을 거쳐 안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동이 트면서 추락 지점 인근 수색도 강화됐다. 성 대장은 "오전 7시 기준으로 헬기 8대와 초계기 2대, 선박 14척을 수색에 동원했다"며 "오전 8시 30분부터는 잠수대원 31명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추락 지점으로 추정되는 해역 수심은 72.2m다.

그는 "앞으로 수색 영역이 넓어지면 중앙119구조본부 잠수대원 12명을 2차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오후 3시부터 수중탐지기를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까지 특이사항이나 발견한 유류품은 없다"며 "그동안 헬기가 못 떴는데 오전 8시부터는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EC225 기종. 사진=연합뉴스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EC225 기종. 사진=연합뉴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