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30일 “지진 보상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라”며 상경 시위를 벌였다.

포항 지진 이재민들로 구성된 ‘포항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회에 계류 중인 포항 지진 특별법의 조기 제정을 촉구했다. 공원식 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포항 지진이 일어난 지 벌써 2년이 됐지만 여전히 300여 명의 이재민들이 실내 체육관과 이동식 컨테이너에서 살고 있다”며 “연내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 더 이상 이재민들은 견딜 수 없다”고 호소했다.

포항 지진과 관련한 특별법은 김정재(자유한국당), 홍의락(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4개 안을 발의한 상태다. 지열발전소가 유발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보상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는 것이 법안들의 공통 내용이다. 이 중 3개는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상정돼 있다. 시민대책위는 “지금까지 여·야 지도부를 만나봤지만 의견차로 진전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국회 앞 시위를 끝내고 오후 3시부터 청와대로 장소를 옮겨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청와대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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