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촌 조카·부인 구속 이어
검찰 수사, 조국 전 장관 겨냥

친인척 논란, "모른다" 해명
이번 주말, 조 전 장관 응원 집회 예고
조국 전 장관/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장관/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까지 구속시킨 검찰의 수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하고 있다.

25일 검찰 안팎에서는 조 전 장관의 소환 조사가 이르면 오는 11월 1일 안에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 24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와 서울중앙지검을 오가며 조사를 받게 됐다. 이 상황에서 조 전 장관의 수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에게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투자, 증거 조작 등 총 11개 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이 가운데 일부 혐의가 조 전 장관과 맞닿아 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은 정 교수의 1차 구속 기한 만료일인 2일 이전에 조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를 마치고, 12일 최종 기한 만료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기 전 자산관리인인 증권사 직원과 함께 동양대 사무실 컴퓨터를 반출하고, 자택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부분을 증거인멸 정황으로 판단한 검찰은 당시 증권사 직원과 조 전 장관이 나눈 대화 내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의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이 방조 또는 관여한 공범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사모펀드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 전 장관은 기자회견, 청문회 등을 통해 "투자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주장해 왔지만, 검찰은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는 지난해 초 2차전지 업체 WFM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차명으로 이 회사 주식 12만 주를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 교수가 조 전 장관 계좌에서 5000만원 가량을 이체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고 있던 조 전 장관이 직접 주식에 투자했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 될 수 있다.

또한 자녀들이 인턴으로 근무했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허위 인턴 활동 의혹이 제기된 딸·아들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증명서 발급에 조 전 장관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조 전 장관을 향한 검찰 수사가 고삐를 조이는 상황에서 이번 주말 촛불 집회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과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인근에서 '검찰개혁' 촛불 집회가 예고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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