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헬스케어·에너지 중심 AI 성장동력 확보"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사진)은 “지난해 설립 25주년을 맞은 GIST의 향후 25년은 인공지능(AI)이 중심을 차지할 것”이라며 “미래 산업은 AI를 화두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GIST는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등 세계적 명문대학 사례에서 보면 과학기술중심대학이 선도하는 산학협력 클러스터 생성 및 과학기술 창업 생태계에서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GIST가 선도하는 AI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지역 및 국가 인재 육성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GIST는 광주광역시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역에 AI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시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광주지역 3대 특화 분야인 자동차, 헬스케어, 에너지를 중심으로 AI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많이 육성해 광주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에서 연구 중심, 벤처 육성 등 전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총장은 “광주 AI산업의 중심이 될 AI 클러스터는 개방적인 수용으로 혁신 클러스터 모델을 지향하고 있어 국가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과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GIST가 개발한 연구 결과물이 지역사회로 퍼져 나가 AI 기반 창업 및 연구개발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지역 주력 산업을 활성화하고 AI 선도도시로 거듭나는 데 GIST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AI 혁신과 클러스터 조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서남권 균형발전 및 국내외에 확산 가능한 AI클러스터링의 성공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GIST는 교내 AI 연구소를 중심으로 광주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사업을 위한 산업융합형 AI 기술 개발 선도 및 국내외 산·학·연 협력을 통한 글로벌 기술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제8대 GIST 총장에 취임한 김 총장은 ‘위 아 지스트(We Are GIST)’를 학교 비전으로 제시했다. “우리 모두가 주인이다, 함께 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연구기관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에게 ‘우리 지역 대학’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혁신안을 내놨다. 학교의 문화공간, 운동장 등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과학기술 발전을 지역과 같이하는 계획 등이다. 김 총장은 “학교가 가진 자원과 재능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한다면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