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유엔의 날(10.24)'을 맞아 방한한 미국, 영국 등 12개국 유엔참전용사와 가족들이 22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전사자명비에 헌화하고 있다. 24일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는 ‘제74회 유엔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유엔조달그룹은 유엔의 지속가능개발 목표에 부합하면서 조달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업을 필요로 합니다.”퍼트리샤 모저 유엔조달그룹 의장(사진)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이 유엔조달시장에 적극 참여하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저 의장은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연 STS&P(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스마트 기술 및 조달전시회·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STS&P는 한국 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국내 유일의 행사로 23일까지 120여 개 업체가 440개 전시부스를 마련해 비즈니스상담회를 진행한다.유엔조달그룹은 유엔 산하기구 중 유일하게 돈을 쓰는 조직이다. 연간 180억~19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물품을 조달한다. 유엔조달 시장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기업은 유엔 공식 조달사이트인 ‘유엔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UNGM)’ 사이트에 등록하면 각종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모저 의장은 한국 업체가 조달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업체들이 지속발전가능한 조달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을 마련해 유엔조달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대규모 프로젝트에 매달리기보다는 연간 3000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최하 소득계층의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세계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이들의 소비시장 규모도 5조달러에 이른다. 이들 시장에 대한 조달 참여는 빈곤, 질병, 교육, 난민과 분쟁 등을 2030년까지 해결하고자 하는 유엔의 최대 공동지속가능발전목표에도 부합한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WHO에는 차량 3대 北 반입 허용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국제구호단체 '컨선 월드와이드'가 북한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도적 지원사업에 필요한 물품에 대북제재 면제 조치를 내렸다.2일 대북제재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주민 영양 증진과 식수·위생 개선 사업에 쓰일 이동식 탈곡기와 트랙터, 두유·국수 등 기계, 태양광 펌프, 식수용 파이프, 여과장치 등 30여개 품목을 반입할 수 있게 됐다.신청서는 물품 구매가격이 총 15만2천792유로(약 2억원)이고, 이 자금은 유럽연합과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이 나눠 지원한다고 명시했다.컨선 월드와이드는 1968년 아일랜드에 설립된 국제구호단체로 1998년부터 식수 위생과 농법 전수 등의 대북 지원사업을 벌여왔다.아울러 대북제재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 내 활동가들의 이동 용도로 신청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3대의 북한 반입도 허용했다.두 단체에 대한 이번 제재 면제 조치는 지난달 25일부로 시작됐으며 유효기간은 6개월이다./연합뉴스
약제에 내성 있는 중증결핵용 진단·치료 장비 등 포함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경없는의사회(MSF)가 북한 내 의료지원 사업을 위해 반입할 각종 물품에 대북제재 면제 조치를 내린 것으로 28일 확인됐다.28일 대북제재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WHO는 백신 실험, 중환자 진료, 응급의료, 혈액백 제조 공장 설치, 다제내성 결핵(MDR-TB·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중증결핵) 진단 등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북한에 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신청서에는 이산화탄소 배양기 1대와 결핵 진단장비 진엑스퍼트(GeneXpert) 2∼4대 및 컴퓨터 등을 포함해 40여 개 품목이 기재돼 있다.다만 WHO는 물품 구매가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WHO는 이 사업이 북한 보건성의 요청에 따라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MSF는 함경북도 지역을 대상으로 결핵 및 다제내성 결핵 진단·치료 수준을 높이는 사업과 경성군 내 응급·일반의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유엔에 알렸다.MSF는 이를 위해 의료활동용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대와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 고압 멸균기 등 290여 품목을 반입할 계획이다.이번 제재 면제 조치는 WHO에 이달 20일, MSF에 이달 23일부로 각각 적용됐으며, 유효기간은 6개월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