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에듀 차길영, 에듀테크의 발전 방향성 제시
교육산업에도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에듀테크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주요 기술에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빅데이터 등이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SW) 코딩 과목이 중학교부터 필수과정이 되면서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에드테크엑스글로벌에 따르면 전세계 에듀테크의 시장 규모는 2020년 2520억 달러(한화 약 286조 원)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시장 규모도 올해 약 4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교육업체들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에듀테크에 주목하는 것은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그러나 에듀테크 콘텐츠가 유독 외국어에만 치우쳐 있어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학 스타강사 차길영 대표는 대한민국 에듀테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얘기하면서 "에듀테크 콘텐츠가 유독 외국어에만 치우쳐 있는 이유에 대해 "외국어 콘텐츠에 에듀테크 투자가 몰리는 것은 입시와 취업에 국한되어 있는 국내 교육 구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에듀테크가 발전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우리나라가 극복해야 할 부분은 인식에 대한 부분이다. 2000년대 초반 오프라인 학원 교육이 주류를 이뤘을 시절, 새롭게 등장한 인강(인터넷 강의)의 효용성에 대한 우려와 반감 역시 적지 않았다"면서 "지금의 인강은 누구나 하나쯤은 들을 만큼 보편화됐지만 그 과도기에 인식을 바꾸는데 큰 노력이 필요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에듀테크는 이미 우리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통해 정부 차원의 지원과 인식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븐에듀에서는 일찌감치 에듀테크의 중요성을 알고 AI팀수학을 만들기 위해 지난 십여 년간 연구와 개발을 끊임없이 해왔다.

지난 8월에 오픈한 AI팀수학은 빅데이터와 검색엔진이 만난 어댑티브 러닝을 통한 개인별 최적화된 맞춤학습을 제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수학 사이트이다. 최근에는 AI팀수학을 중앙예닮학교에 공급했으며 AI팀수학을 활용하는 수업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세븐에듀는 중앙예닮학교와 청소년 교육 및 연구 활동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0일 체결하기도 했다.

AI팀수학은 6만 5천여 개의 동영상과 10만여 개의 문항을 기반으로 수학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차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를 끌어올리며 자기주도학습을 해나가는 과정을 연구하고,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AI팀수학을 대중에게 오픈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수학 에듀테크 선도기업으로서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로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세계 미래교육시장을 주도하겠다”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차 대표는 2017년, 영국 BBC가 주최하는 CGMS에 참석해 전 세계의 교육 전문가들에게 에듀테크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