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조직한 위원회가 2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에 위촉된 위원은 약 4200명에 달해 예산 낭비와 행정 비효율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7일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간인이 참여하는 서울시 위원회는 2014년 148개에서 지난해 203개로 20%가량 늘었다. 2015년 152개, 2016년 185개, 2017년 194개로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는 안보정책자문단과 성별임금격차개선위원회 등 7개 위원회가 신설됐다. 이들 위원회에 소속된 위원도 4883명에 달했다. 2014년 4052명보다 20% 늘었다. 올해 위원회 소속 위원 중 외부인사인 위촉직은 대부분 학계나 시민단체 출신으로 전체의 87%인 4248명으로 나타났다.

여러 위원회에 위촉돼 활동 중인 외부인사도 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4개 이상 위원회에 위촉된 인사는 5명, 3개 이상 위원회에 위촉된 위원은 127명이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