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사업 분야를 적극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부동산 신탁업을 하는 자회사 대신자산신탁을 출범시켰다. 부동산신탁 회사가 신규 사업자 승인을 받은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대신자산신탁은 사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초기에는 관리형토지신탁과 담보부사채신탁을 하면서 가로주택 정비사업, 도심공원 조성사업, 창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공공 영역에 참여할 예정이다. 나중에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영업 인가를 받아 공적임대주택에 투자하려고 한다.앞서 출범한 다른 계열사도 해당 분야에 안착했다. 2014년 출범한 대신F&I는 부실채권(NPL)과 대체투자 부문에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1년 출범한 대신저축은행 역시 총자산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을 아우르며 업계의 강자로 부상했다. 이처럼 다각화를 적극 추진한 덕분에 대신증권은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우수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건 자산관리(WM) 사업의 핵심 과제다. 대신증권은 이를 위해 수익률이 잘 나오면서도 위험도(리스크)가 낮은 금융상품을 적극 개발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뉴욕 도심부에 있는 빌딩 2채의 지분을 매입했다. 올 5월에는 일본 도쿄의 빌딩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 공모형 펀드를 선보였다.패시브 금융상품도 대신증권이 적극 개발하고 있는 분야다. 최근 들어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 펀드 등 패시브 상품에 대한 주목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알고리즘으로 글로벌 자산 배분을 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운용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네 곳에 불과한데 그중 한 곳이 대신자산운용이다. 별도의 자문사 없이 직접 펀드를 개발해 운용하는 곳은 대신자산운용이 유일하다.AI 챗봇 ‘벤자민’도 주목해야 할 서비스다. 벤자민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365일 24시간 투자자의 민원과 문의사항을 해결한다. 벤자민은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해 스스로를 고도화한다.프라이빗뱅킹(PB)의 성장성도 돋보인다. 대신증권은 영업직원 가운데 역량이 뛰어난 사람을 선발해 회사가 자체 운영하는 ‘금융주치의 MBA’ 과정을 이수하도록 한다. 이 과정은 상속, 증여 등 고액자산가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 분야의 역량을 집중 강화하는 내용이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대신증권은 4일 대덕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매출 2665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바일(R/F, HDI) 부문의 약화로 전분기 대비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PCB, 통신장비 PCB 부문의 매출 증가로 전체 영업이익률은 7.8%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12월 진행된 대덕GDS 합병 이후 사업 믹스 효과로 수익성 호전은 지속 것"이라 판단했다.박 연구원은 본격적인 5G 시대에 진입하는 2020년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5G 시대는 대덕전자 모든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165억원, 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29.3% 증가할 수 있다. 매출 증가 대비 영업이익 개선이 높을 것"이라 내다봤다.그러면서 "2020년 반도체 PCB 시장은 공급증가 제한 속에 주요 제품의 상향 평준화, 일본 경쟁업체의 생산능력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SiP, MCP 등 일부 제품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 덧붙였다.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대신증권은 2일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업황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그동안 부진할 실적을 보였지만, 대규모 유상증자와 신규수주로 4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 '1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30일 969억원 규모의 ESS 신규수주를 공시했다. ESS시스템 건설기자재를 설계, 구매, 설치 및 시운전까지 담당하는 턴키 수주"라며 "올해 목표 신규수주 2000억원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라 평가했다.또 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16일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와 함께 비상경영 선포, 경영개선 자구안 등을 발표했다. 적자의 주요 원인인 업황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줄여가겠다는 것이다.이 연구원은 "대규모 자구안에도 매출을 유지하는 동시에 더 확대해 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번 수주를 통해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각각 500억원 내외의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개선 자구안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의 경우 매출이 늘어나면서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