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4일 구금에 자신이 원한 수용시설 배정받아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초대형 입시비리 사건에 연루된 미국 TV 스타 펠리시티 허프먼(56)이 2주간의 구금형을 받기 위해 미 캘리포니아주의 한 연방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AP통신·폭스뉴스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TV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허프먼은 딸의 SAT(미 대입 자격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 입시 컨설턴트에게 1만5천 달러(1천780만 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달 선고 공판에서 구금 14일, 벌금 3만 달러, 사회봉사명령 250시간을 받았다.

허프먼의 대리인은 그녀가 캘리포니아주 북부 더블린 연방 교도소에 들어갔다고 확인했다.

'입시비리 솜방망이 처벌 논란' 美 TV스타 허프먼 교도소 수감
대리인은 허프먼이 수감 생활을 끝낸 이후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프먼이 수감된 더블린 연방 교도소는 여성 재소자만 1천200여 명이 수감돼 있으며 수감 여건과 날씨, 접근성 덕분에 미국 내에서 '가장 편한' 10대 교정시설 안에 포함된다.

허프먼의 대리인은 앞서 법원에 피고인의 자택이 있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가까운 더블린 연방 교도소에 수감해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법원은 허프먼 측의 요청대로 더블린 연방 교도소를 수감 장소로 지정했다.

이 교정시설 핸드북에는 재소자 한 명당 하루 35달러의 영치금이 허용되며, 평일 영화 감상과 야외 운동, 피트니스 시설 이용 등이 가능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허프먼은 짧은 구금형에다 자신이 원한 수용시설까지 배정받아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판결 이전부터 유명 배우인 허프먼이 유사 범죄를 저지른 가난한 피고인에 비해 가벼운 처벌을 받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돼 왔는데 그녀의 형량은 이런 의문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