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전희경-김승환, 상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 설전
15일 광주 전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전북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자사고를 사회악으로 규정해 배점을 조정하고 학생, 학부모 혼란을 낳았다"며 "김승환 교육감 자녀는 어떻게 교육을 했느냐"고 물었다.

전 의원은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교육감이 자사고에 가진 생각, (교육감의) 아들이 케임브리지에 유학 간 사실만이 아니다"며 "자사고를 귀족 특권학교로 매도하면서 자식은 유학을 보낸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국감현장] 전희경-김승환, 상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 설전
김 교육감은 "상산고나 자사고를 사회악으로 표현한 적 없다"며 "자식이 공부를 잘해서 케임브지리 간 게 도덕적 비난을 받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교육감이 "자사고로 그 지역 교육이 얼마나 황폐해지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자 전 의원은 "전국 교육 황폐화 책임이 상산고에 있다는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전 의원은 김 교육감이 3번 영국 출장 중 한차례 케임브리지 캠퍼스에서 아들을 만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출장 내용과 방문 기록 등을 제출하도록 했다.

전 의원은 교육부의 지정 취소 부동의와 관련해 대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하면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김 교육감에게 묻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강남이나 수도권에 살지 않아도 하고 싶은일 즐겁게 하고, 가고 싶은 대학에 가도록 하는 게 우리 임무"라며 "대학에 잘 가는 학교를 만든 것은 정치인과 국정 운영자의 책임이니 따를 수밖에 없는 학생, 학부모를 나누지 말고 평범한 학교를 상산고만큼 낫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조승래 의원은 "학교 모델을 갖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그것으로 축적된 혁신적 성과, 교육과정의 자율성 등 경험이 일반고에 내재화돼 학교 전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진보는 혁신, 보수는 자율에 집착하는 식의 경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도 질문을 받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부, 사회가 뭘 해야 할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하는데 자사고, 수시·정시 논쟁에만 빠져들고 있어 안타깝다"며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논란보다는 미래 인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사회적인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