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전희경-김승환, 상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 설전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자사고를 사회악으로 규정해 배점을 조정하고 학생, 학부모 혼란을 낳았다"며 "김승환 교육감 자녀는 어떻게 교육을 했느냐"고 물었다.
전 의원은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교육감이 자사고에 가진 생각, (교육감의) 아들이 케임브리지에 유학 간 사실만이 아니다"며 "자사고를 귀족 특권학교로 매도하면서 자식은 유학을 보낸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김 교육감은 "상산고나 자사고를 사회악으로 표현한 적 없다"며 "자식이 공부를 잘해서 케임브지리 간 게 도덕적 비난을 받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교육감이 "자사고로 그 지역 교육이 얼마나 황폐해지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자 전 의원은 "전국 교육 황폐화 책임이 상산고에 있다는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전 의원은 김 교육감이 3번 영국 출장 중 한차례 케임브리지 캠퍼스에서 아들을 만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출장 내용과 방문 기록 등을 제출하도록 했다.
전 의원은 교육부의 지정 취소 부동의와 관련해 대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하면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김 교육감에게 묻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강남이나 수도권에 살지 않아도 하고 싶은일 즐겁게 하고, 가고 싶은 대학에 가도록 하는 게 우리 임무"라며 "대학에 잘 가는 학교를 만든 것은 정치인과 국정 운영자의 책임이니 따를 수밖에 없는 학생, 학부모를 나누지 말고 평범한 학교를 상산고만큼 낫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조승래 의원은 "학교 모델을 갖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그것으로 축적된 혁신적 성과, 교육과정의 자율성 등 경험이 일반고에 내재화돼 학교 전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진보는 혁신, 보수는 자율에 집착하는 식의 경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도 질문을 받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부, 사회가 뭘 해야 할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하는데 자사고, 수시·정시 논쟁에만 빠져들고 있어 안타깝다"며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논란보다는 미래 인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사회적인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