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과 빈혈증세로 농성장 내려와…다른 1명은 계속 농성

영남대학교병원 70m 높이 옥상에서 107일째 고공농성을 벌이던 해고간호사 2명 중 1명이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107일째 고공농성 영남대병원 해고근로자 건강 악화로 병원행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 30분께 고공 농성자 송영숙(43) 영남대 의료원 노조 부지부장이 농성을 풀고 내려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송 부지부장은 고열과 심한 빈혈증세로 현재 정밀진단과 치료를 받고 있다.

송 부지부장과 박문진(59) 노조 지도위원은 지난 7월 1일부터 노조 원상회복,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대구시 남구 대명동 영남대병원 본관 건물 옥상에서 무기한 농성 중이다.

남아있는 박 지도위원은 농성을 계속 이어간다.

범시민대책위는 지난 여름 폭염과 태풍, 큰 일교차 등으로 농성자들의 건강이 최근 급격히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이날로 107일째를 맞는 영남대병원 고공농성 사태는 노사 간 입장차가 커 아직 해결의 실마리를 못 찾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