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학교 내 도로와 보행로 구분 안 된 곳 30%"
교내에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있는 학교 가운데 보행로가 별도로 구분 안 된 곳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14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초·중·고 도로 보행로 구분현황'에 따르면 교내에 도로가 있는 학교 9천335곳 중 인도가 따로 설치돼 있거나 안전봉 등으로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된 곳이 6천474곳이다.

나머지 2천861곳(30.6%)은 도로와 보행로가 나뉘지 않았다.

학교별로는 중학교가 945곳(36.2%), 고등학교 633곳(33.6%), 초등학교 1천283곳(26.5%) 등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09곳(60.7%)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주 54곳(54.0%), 충북 237곳(51.2%), 전북 356곳(46.8%), 강원 206곳(42.5%), 경남 225곳(38.4%) 순이다.

지난 8월 충북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되지 않은 교내 도로로 출근하던 교사가 몰던 차에 학생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학교 내 도로와 보행로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최근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에 관련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지만, 별도 예산 배정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교내 보행로와 차도 미분리로 일어나는 사고는 학생들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교육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학생이 안심할 수 있는 통학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