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비스' 폭우에 하천으로 흘러들어
태평양 오염 불가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이 홍수에 유실됐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이 홍수에 유실됐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이 대거 유실됐다.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다무라시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성 폐기물을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폭우에 유실했다. 다무라시는 후루미치가와 하천 인근에 임시 보관소를 두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오염 제거 작업을 하며 수거한 폐기물을 자루에 보관해왔다.

임시보관소에 있던 폐기물 자루는 2667개이며, 1개당 무게는 수백㎏∼1.3t에 달한다. 다무라시 측은 자루가 수로를 타고 강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실된 자루의 정확한 양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유실됐다가 회수된 것은 10개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다무라시가 사실상 방사성 폐기물을 투기한 것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언론들은 가림막도 설치하지 않고 저지대에 폐기물을 보관하는 등 강력한 태풍에 대한 대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자루 안에는 방사능에 오염된 흙과 풀, 나무 등이 들어있어 내용물이 밖으로 나오더라도 이를 확인하기 불가능하다. 후루미치가와는 다른 강과 합류해 태평양으로 이어지기에 유실된 폐기물 역시 태평양으로 흘러들 전망이다.

일본의 방사성 폐기물 유실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9월 동일본 지역에 폭우가 내렸을 때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제염 폐기물이 하천으로 유출되는 일이 있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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