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하고 (주)아모레퍼시픽 주관한 '2019 핑크런 마라톤대회'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렸다. 사진은 환우와 함께 참가한 가수 션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핑크런은 여성들의 유방건강을 위한 아모레퍼시픽 핑크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참가비 전액을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저소득층 수술치료비 및 예방 검진 사업에 기부하는 여성 건강 마라톤대회다.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총 35만여명이 참여했으며 누적 기부 금액은 37억, 치료 인원은 1,137명이다.KPPA(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신형우선주(전환우선주)가 원활한 기업 승계를 위한 ‘해결사’로 부상하고 있다. 신형우선주는 발행 직후엔 의결권 없이 배당만 받지만, 일정 기간(10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아모레퍼시픽그룹 지주사인 아모레G는 2000억원 규모(709만2200주·주당 2만8200원)의 신형우선주를 발행해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한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통상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오너가 신형우선주를 자식에게 증여하면 세금을 줄이면서 추후 자녀의 보통주 지분율을 확대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두 번째 신형우선주 발행을 결정하면서 승계를 준비하는 여러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13년 전에도 신형우선주를 발행한 전례가 있다. 서경배 회장은 2006년 초 장녀인 민정 씨에게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를 증여했다.민정씨는 증여받은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를 이때 아모레G 신형우선주로 바꾼 뒤 2016년 아모레G 신형우선주를 아모레G 보통주로 바꿔 지분 2.9%를 확보했다. 이런 전례로 미뤄 증권가에선 이번 신형우선주도 민정씨의 지분 확대에 쓰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우선주 상장 요건이 완화되면서 다른 기업에서도 신형우선주를 발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예전에는 우선주를 신규 상장하려면 공모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했지만, 최근 한국거래소 규정 개정으로 분산 요건만 충족되면 공모가 면제되기 때문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신형우선주는 통상 보통주보다 싸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승계를 준비하는 기업의 관심이 높다”며 “아모레퍼시픽그룹과 CJ그룹 신형우선주 발행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이 자금을 활용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아모레G의 이번 유상증자가 중장기적으로 오너 3세의 승계를 위한 포석이 될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아모레G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709만2200주 발행·예정 발행가 2만8200원)를 실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아모레G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주식 133만여 주를 내년 말까지 장내 매수할 계획이다.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아모레G의 아모레퍼시픽 지분율은 현재 35.4%(보통주 기준)에서 37.7%로 확대된다.증권업계에선 아모레G가 신형우선주를 발행해 유상증자를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모레G가 발행하는 신형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률을 보장한다. 발행 후 10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보통주로 바꿀 수 있다.금융투자업계에선 신형우선주 발행을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의결권 프리미엄이 없는 대신 우선주 주가는 통상 보통주보다 낮게 형성된다. 이에 따라 신형우선주를 보통주보다 저렴하게 매집한 뒤 보통주로 바꿔 승계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려는 수요가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인 민정씨(사진)는 중국 유학을 마치고 최근 아모레퍼시픽에 복귀했다. 민정씨는 아모레G 주식 2.9%(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이고운/민지혜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