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 윤석열 접대 의혹 보도 부인
변호인 통해 "별장 온 적도 없어"
보도 이후 윤석열 "대충 살지 않았다" 불쾌감
한겨레21 기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윤중천 /사진=연합뉴스

윤중천 /사진=연합뉴스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의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윤 총장을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으며, 윤 총장이 별장에도 온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윤중천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푸르메의 정강찬 변호사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정 변호사는 전날인 11일 오후 윤씨를 접견한 뒤 그의 입장이 담긴 보도자료를 기자단에 배포했다.

앞서 한겨레21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재수사 과정에 대해 잘 아는 3명 이상의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2013년 1차 수사기록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사단이 윤씨를 불러 과거 윤 총장과 친분이 있고, 윤씨의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도 받아냈으나 검찰이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사건을 무마하려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정 변호사는 "윤씨는 윤 총장을 알지 못하고 만난 적이 없다"며 "(윤 총장이) 원주 별장에 온 적도 없다고 하고 다이어리나 명함, 핸드폰에도 윤 총장 관련된 것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진상조사단 소속 검사를 서울 모 호텔에서 만나 면담했던 것에 대해서도 "윤씨는 지난해 12월 진상조사단 검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친분 있는 법조인을 (검사가) 물어봐 몇 명 검사 출신 인사를 말해줬다"며 "윤 총장은 말한 적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또 면담보고서에 한 줄 기재됐다는 부분과 관련해 "법조인 친분 여부를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의 이름도 거명되고, 윤씨도 말하는 과정에서 소통 착오가 생겨 기재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한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윤씨는 조사 당시 윤 총장을 원주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내용이 담긴 진상조사단 보고서를 본 사실이 없고 이와 관련해 사실확인을 한 적도 없다고 한다"며 "진상조사단에서 윤씨에게 윤 총장을 아는지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고, 윤씨는 윤 총장을 모른다고 진술한 적도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한겨레21의 보도 이후 윤 총장은 대검 간부들에게 "건설업자 별장에 놀러 갈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서부지검에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한겨레21 기자와 보도 관계자들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김 전 차관 사건 재조사를 담당한 진상조사단 총괄팀장 김영희 변호사도 자신의 SNS에 "개인 의견을 밝힌다"며 "팩트가 아닌 허위사실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윤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그 어디에도 '윤석열'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사단은 윤씨와 윤 총장이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적 없다"면서 "다만 면담 시 윤씨가 법조 인맥을 설명하며 10여명의 판검사를 말하는데 그 중의 한명으로 윤 총장이 언급되지만 단 한 줄 정리된 내용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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