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 경인선 운행률 87.5%…"한참 기다려 열차 탔다"
'철도 파업' 경인선·수인선도 지연…퇴근길 시민 불편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72시간 파업에 들어가면서 인천에서도 퇴근길 열차 운행이 일부 차질을 빚었다.

11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철도 노조의 파업에 따라 경인선과 수인선의 전철 운행 횟수가 줄었다.

이날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경인선의 운행 횟수는 평소 72회에서 63회로 줄어 87.5%의 운행률을 보였다.

수인선의 운행 횟수도 같은 시간대 평소 21회에서 19회로 줄어들었다.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선 급행열차의 운행률 역시 70% 후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경인선과 수인선의 열차 운행이 지연됨에 따라 시민들은 퇴근 시간대 불편을 겪었다.

오후 6시 30분께 인천시 부평구 경인선 부평역에 도착한 열차는 길게는 15분까지 지연된 상태였다.

이전 도착역에서 많은 사람이 내렸는데도 부평역에 도착한 열차는 탑승객으로 붐볐다.

열차에서 급하게 내린 한 여성은 "정말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는데 하필이면 파업날"이라며 "한참 기다리다 열차에 탔다"고 하소연했다.

퇴근 뒤 경인선 소사역을 통해 귀가하던 공옥순(58·여)씨는 "처음엔 파업인지도 모르다가 나중에 알았다"며 "한참 있어도 열차가 안 와 다른 때보다 늦는다고 같이 이동하던 지인과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철도 파업' 경인선·수인선도 지연…퇴근길 시민 불편

인천시는 철도파업에 따라 퇴근 시간대 경인선과 수인선 역을 경유하는 인천∼서울 광역버스 9개 노선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1회 늘리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했다.

또 인천 연수구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1300번·1301번·1302번 광역버스 노선에 예비차 3대를 투입했으며 인천지하철 막차 운행을 평소보다 30분∼1시간 정도 연장한다.

인천시는 광역버스 증편 운행만으로 철도 이용 수요 관리가 어렵게 되면 시내버스 165대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경인선·수인선 운행률이 80% 이하로 떨어지면 인천 택시 부제도 해제하고 인천 지역 전 택시가 운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영희 인천시 교통정책과 주무관은 "오늘 인천 지역에서 철도 노조 파업과 관련해 교통 불편 민원이 접수된 것은 없었다"면서도 "야간과 주말에도 비상 근무를 하면서 수송 상황을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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