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해찬·황교안·홍준표·하태경도 진정…"신속히 조치해야"
장애인인권단체 "여상규, 국감서 장애인 비하" 인권위에 진정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에게 "XX같은 게"라며 욕설한 데 대해 장애인 인권 단체들이 여 의원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6개 단체는 11일 인권위에 진정서를 내고 "여 의원은 국정감사라는 중요한 자리에서 그 회의를 진행하는 책임을 지고 있음에도 장애인 비하를 담은 욕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뱉어내 많은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모욕감과 실망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사위의 위상과는 달리 이러한 위원장의 발언은 명백한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며 "인권위가 강력한 시정 권고를 통해 다시는 이런 악의적 행위가 국회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인권위에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12월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올해 8월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인권위에 진정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표현은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이해찬),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 버렸다"(황교안),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만 쳐다보는 외눈박이 세상이 됐다"(홍준표), "북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조롱해도 더불어민주당과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꿀 먹은 벙어리"(하태경) 등이다.

장애인 단체들은 이날 오전 진정서 제출에 앞서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첫 비하 발언에 대해 진정을 낸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인권위는 아무런 답변도 권고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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