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경 의원 "30개 객실 차단"…고현숙 "캠프 점검 차원" 해명
부산과학관장, 천체캠프장서 지인 연말모임 '황제 캠프' 논란
국립부산과학관장이 인기 프로그램인 천체캠프장에 지인을 초청해 1박 2일 일정으로 연말 모임을 했다는 이른바 '황제 캠프'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연구기관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2018년 11월 24일 토요일 국립부산과학관장이 지인 11명과 함께 천체캠프장에서 연말 모임이 했다고 밝혔다.

부산과학관장, 천체캠프장서 지인 연말모임 '황제 캠프' 논란
송 의원은 "단체 학생과 가족 등 120명이 단체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천체캠프장은 (평상시) 10분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과학관 측이 관장 지인 11명이 참가하는 행사를 하면서 숙박동 객실 30개 예약을 차단했다"고 질타했다.

송 의원은 또 "부산과학관은 기획전시실(김진재홀)에서 올해 2월 22일부터 87일간 현대자동차 전시회(제3회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 수상작 전시회)를 하면서 대관료를 받지 않아 수입 없이 오히려 1억원 비용을 부담했다"며 "실무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장이 밀어붙여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부산과학관의 여러 가지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와 과기부 감사 등을 요구했다.

부산과학관장, 천체캠프장서 지인 연말모임 '황제 캠프' 논란
이에 대해 고현숙 부산과학관장은 "새로운 캠프관(성인교육·실버캠프)과 관련해 현재 캠프관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비수기에 제 또래 은퇴 과학 교사 11명을 모셨다"며 "그 결과 기존 캠프관은 휴게실도 없고 단체가 소통할 수 있는 큰 교실 같은 공간도 없으며 침대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고 관장은 현대차 전시회 무료 대관과 관련해서는 "현대차와 협업으로 상상 속 미래 자동차 7대를 설치했고 어린이 1만7천명, 전체 관람객 10만명이 다녀갔다"며 "현대차가 비용을 들여 차량을 제작한 만큼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