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은 다음달 13일부터 인천∼세부, 인천∼가오슝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인천∼세부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매일 오전 11시25분, 현지 공항에서는 오후 4시40분 출발한다. 인천∼가오슝 노선은 주 4회(월·수·목·토) 운항한다. 인천공항에서 오전 11시25분, 현지 공항에서는 오후 2시15분 출발한다.
부산 수영구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 스튜디오인요(대표 김승화)가 중국 기업 두 곳으로부터 570억원을 투자받아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인요는 인디언 언어로 ‘위대한 영혼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올 11월부터 제작한다”고 말했다.스튜디오인요는 중국 애니메이션 회사인 소주지취당문화창유한공사와 ‘에그구그’ 극장판 제작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에그구그는 10년간 다섯 편으로 제작되며 총 25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달 20일에는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회사인 바이닝과 두 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로 하고 320억원을 투자받았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만들어진다.스튜디오인요는 2018년 3월부터 SBS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 에그구그를 제작해 인기를 끌었다. 에그구그는 이스터에그에서 태어난 병아리 ‘구그’가 친구들과 함께 세계 곳곳의 축제를 여행하며 겪는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스튜디오인요는 투자받은 돈을 제작비로 투입하고, 극장 수입 등 버는 돈은 투자자와 함께 나누기로 했다. 김 대표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에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 공략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등의 제작비를 기존 제품 제작비보다 40% 절감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최연소 총감독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평균 나이 30세인 직원들의 젊은 패기로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스튜디오인요는 2016년 1월 세 명의 직원으로 창업해 45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2020년까지 100여 명의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앞으로 부산 지역 7개 대학 애니메이션과 졸업생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 들어 지역 대학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과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스튜디오인요는 사업 확장에도 나섰다. 내년 1월 중국 상하이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인도 미디어그룹 투자를 받아 ‘에그구그 2’를 제작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에그구그를 연내 중국과 미얀마 등에서도 방영하기로 했다. 또 17가지의 식음료 제품에 캐릭터를 넣어 상하이백화점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김 대표는 “향후 10년간 버는 만큼 제작에 투입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 공략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입성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업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울산 울주군의 금속가공 전문 업체인 양수금속(대표 오창수)은 지진 발생으로 인한 건축물 화재 및 인명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소방내진설계기술 종합 솔루션(TUTUM)’을 상용화했다고 10일 발표했다.TUTUM은 건축물 소방시설을 내진설계할 때 필요한 흔들림 방지 버팀대의 자동 배치와 물량 산출, 계산서 출력 등의 종합 기능을 갖고 있다. 소방법에 따른 내진설계 규정을 기반으로 건축 구조물 내부에 설치된 소방배관, 수조, 가압송수장치, 전기 및 통신장비 등에 대한 흔들림 방지 버팀대의 자동 배치부터 계산서 일괄 산출까지 복잡한 설계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건축 구조물 내부에 설치된 소방배관이나 기계설비 등 비구조 요소의 안전성 확보가 인명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요하다”며 “미국의 화재안전기준(NFPA)에 따른 내진 규정도 반영해 설계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TUTUM은 기존 수동 설계 방식에 비해 5~10배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사람이 직접 설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양수금속은 이 같은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인증을 받은 종·횡 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와 전기 설비를 바닥에 단단히 고정하는 내진 스토퍼, 지진분리이음새, 내진앵커 등 다양한 내진 설비도 개발했다.이 회사 제품은 2020년 개점 예정인 부산 이케아 건물을 비롯 경남 밀양시 한신공영 더 휴 아파트, 전남 목포시 라송 센트럴카운티 등 20여 곳의 시설물에 적용되고 있다.양수금속은 전국 석유화학공단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해 3년 내 TUTUM 매출을 올해보다 다섯 배 많은 5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올해 금속가공 분야 예상 매출은 100억원이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경상북도는 영천시, 대구대, 모빌리티 관련 벤처기업과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시티’를 조성한다고 10일 발표했다.이철우 경북지사와 최기문 영천시장, 김상호 대구대 총장, 이승훈 퓨처모빌리티랩스 대표는 10일 경상북도청 회의실에서 영천시, 대구대 일원에 2024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시티를 조성하는 협약을 맺었다. 대구대는 유휴부지 33만~99만㎡를 임대나 일부 매각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올 4월 설립된 퓨처모빌리티랩스는 엘에이피글로벌, 에피카, 리플룩스 등 3개 기업이 참가한 조인트벤처로, 이 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자동차 경주장, 드라이빙센터 설계 컨설팅, 드론(무인항공기) 관련 개발·제작 등을 사업 분야로 두고 있다.미래 모빌리티 R&D시티는 R&D 중심의 클러스터인 모빌리티 캠퍼스와 대중 친화형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인 모빌리티 파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모빌리티 캠퍼스는 모빌리티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개인비행체(PAV) 관제시스템, 고성능 자동차부품, 전기차·자율주행차의 R&D를 위한 인프라로 조성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파크는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해볼 수 있는 가상체험존과 아카데미, 전시체험관 등을 갖춘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이 지사는 “대학의 유휴부지를 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고 지역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영천시를 미래 모빌리티 R&D시티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대 관계자는 “대구대 동편 부지를 산학혁신 캠퍼스로 꾸밀 계획”이라며 “교육부의 캠퍼스 혁신파크사업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