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 "北·中·러서 갈탄 채굴해 수소 생산"
팬스타그룹이 지방자치단체, 대학, 연구원과 힘을 합쳐 ‘남·북·러 수소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신북방 지역과의 경제 협력을 통해 수소 생산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해외 수소 생산 거점을 구축해 효율적인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한편 물류 루트도 개척하기 위한 전략이다.

김영관 팬스타그룹 북방사업단 총괄대표(사진)는 10일 부산 중앙동 팬스타 4층에서 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발표했다.

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는 팬스타그룹 연구소로, 김 대표가 연구소장을 겸임하며 우선 4명의 연구원이 수소프로젝트 사업을 맡는다. 수소연구소는 부산대 화력연구소(화력 생산과 성능검사), 수소선박연구센터(수소선박 성능검사), 소재연구소(장비·소재 연구개발 및 검사) 및 생산기술연구원(정제작업)과 협약을 맺고 수소에너지 연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달 말에는 갈탄가스 생산장비를 갖추고 있는 고등기술연구원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수소단지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올 12월 부산 우암동에 수소선박연구센터도 설립한다.

김 대표는 “북한과 러시아 핫산, 중국 훈춘에서 갈탄을 채굴해 북한의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에서 액화수소를 만든 뒤 부산항으로 가져와 저장하고, 국내외 기업에 공급하는 ‘동해권 에너지·자원벨트’ 시스템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수소 생산이 이뤄지면 한국의 해운과 항만도 살리고 에너지산업도 육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