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고지 영웅' 유해, 가족 품으로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에 있는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의 유해가 6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김 이등중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8일 경남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아들 김종규 씨(70) 자택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김 이등중사는 1951년 12월 27세의 나이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활약한 그는 1953년 7월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지난 5월 22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 유해 형태로 발굴됐다.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유가족에게 참전과정과 유해발굴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신원확인통지서와 국방부장관 위로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함’을 전달한다. 또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1954년 수여했던 ‘무성화랑무공훈장’에 대해 훈장수여증명서 및 ‘정장, 금장, 약장’을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전달할 계획이다. 그의 유해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