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외고 1년학비 평균 1100만원…경기외고 가장 비싸
사립 외국어고(외고) 평균 학비가 연간 1천100만원이 넘고, 가장 비싼 곳은 1년에 1천900만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정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 결산 기준으로 전국 사립외고 16곳의 학부모 부담금은 평균 1천154만원이었다.

전국 외고 30곳(사립 16곳·공립 14곳) 가운데 김해외고(공립)를 제외한 29곳이 분석됐다.

여 의원은 교육부가 김해외고가 빠진 자료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평균 학비를 항목별로 보면 학생 1인당 입학금이 평균 52만7천원, 연간 수업료가 평균 618만원, 학교운영지원비는 67만6천원, 수익자 부담 경비(기숙사비·급식비·기타 활동비)가 416만2천원이었다.

16개 사립 외고 가운데 12개 학교의 연간 학비가 1천만원을 상회했다.

경기외고가 1천866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명덕외고(1천434만원), 김포외고(1천370만원), 대일외고(1천302만원), 한영외고(1천285만원), 대원외고(1천187만원), 인천외고(1천18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공립 외고는 연간 학비가 평균 494만7천원으로 사립보다 평균 660여만원 저렴했다.

이어 수원외고(703만원), 동두천외고(598만원), 성남외고(578만원), 충남외고(561만원), 미추홀외고(511만원), 울산외고(496만원), 대전외고(476만원) 등 순이었다.

국제고의 경우 유일한 사립인 청심국제고의 연간 학비가 1천812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공립 국제고는 연간 학비 평균이 902만원이었다.

동탄국제고(1천429만원), 서울국제고(1천94만원), 고양국제고(918만원), 세종국제고(677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여 의원은 "외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는 교육 불평등을 강화하고 기득권을 대물림하는 통로가 됐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으려면 자사고·외고·국제고 등 특권학교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