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철강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품종 맞춤형 철강재 및 소재의 고부가 가공기술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 ‘철강기술 혁신 산업생태계 강화사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포항시는 성장 한계에 처한 중소 철강기업을 위해 이 사업을 정부 예비타당성사업에 반영해 조기 추진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정명숙 시 첨단산업팀장은 “글로벌 철강 수요 부족과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 등으로 포항 철강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철강혁신 생태계 육성사업은 고부가가치·고기능성 철강 소재로 급변하는 세계 철강산업 메가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한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2021~2027년 국비 3000억원을 확보해 선도형 철강 소재 개발과 혁신 철강 소재의 산업 간 융합기술 개발, 부산물을 활용한 재자원화 기술 개발, 빅데이터 기반 합금설계 시스템 및 고기능 합금강 중간재 개발장비, 중소철강기업지원센터 등 혁신 철강 연구개발 기반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광양·당진시 등 타지역 철강도시와 협력해 자동차 조선 기반의 대형 철강구조물 가공기술 실증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시는 사업이 현실화되면 322개 철강 연관 기업 육성, 광양 당진 창원 등으로의 혁신 생태계 성과 확산 등 1조356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강덕 시장은 “철강소재산업이 흔들리면 철강산업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