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내달 20일 신청 마감…금융기관 채용 등용문 역할 톡톡
"증권 경시대회서 금융인 꿈 키우세요"
금융기관 채용 등용문 역할을 해온 한국거래소 증권 경시대회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한국거래소는 제15회 전국 대학생 증권·파생상품 경시대회 신청을 다음 달 20일 마감한다고 5일 밝혔다.

증권 경시대회는 연구제안서 접수 후 본선까지 4개월 과정이 걸린다.

통상 연구제안서를 내는 팀은 매년 40여개 이른다.

팀은 지도교수 1명과 학생 4명으로 구성된다.

예선을 거쳐 10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대회 본선대회는 내년 2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최우수상 팀에는 1천만원, 우수상 두 팀 각 600만원, 장려상 세 팀 각 400만원 상금을 준다.

입상자는 한국거래소 채용 시 서류 전형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본선에 오르기까지는 학생들은 연구과제 설정과 결과를 도출해 내기까지 혹독한 공부와 토론, 자기와의 긴 싸움을 벌여야 한다.

평소 투자 동아리 등에서 국내 자본시장과 기업에 대한 공부를 해 놓지 않으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어려운 과정이다.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예선 통과가 확정된 뒤에는 하루 8시간씩 데이터 분석과 논문작성 작업 등을 해야 한다.

하지만 과정이 힘든 만큼 경시대회에서 결과를 내면 대가는 뒤따르기 마련.
경시대회 입상자는 금융기관 채용이란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다.

경시대회 입상자가 한국거래소에 채용된 사례는 그동안 1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에 입사한 A 사원은 2015년 열린 제11회 경시대회 본선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파생상품시장 파트에서 일하는 B 과장은 제1회 대회에 우수상 수상자이고, 감사실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제5회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들 외에도 각 부서 주요 업무에 경시대회 출신자들이 포진해 있다.

"증권 경시대회서 금융인 꿈 키우세요"
한국거래소 말고도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등 타 금융기관에도 경시대회 도전자들이 채용돼 근무하는 사례가 있다.

경시대회 준비 과정에서 익힌 증권시장 현실 감각 등이 면접 등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경시대회는 단순히 취업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 능력을 기르고 자본시장에 대해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며 "금융기관에서 일하려는 학생들에게는 도전해 볼 만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