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관통한 3일 부산 사하구 산사태 사고 현장에서 119구조대와 중장비 등이 토사를 걷어내고 있다. 사고 순간 토사가 식당, 공장 건물 3곳을 덮쳐 주민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관통한 3일 부산 사하구 산사태 사고 현장에서 119구조대와 중장비 등이 토사를 걷어내고 있다. 사고 순간 토사가 식당, 공장 건물 3곳을 덮쳐 주민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산사태 사고로 매몰된 4명 가운데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부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4시께 사하구 야산 인근에서 매몰된 식당 주변에서 주인으로 추정되는 배모(65·여)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배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검안을 받은 결과 '압착성 질식사'로 숨졌다는 소견이 나왔다.

배 씨가 발견된 것은 사고 7시간 만이다. 군·경찰·소방대원으로 구성된 수색대는 일가족 3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택도 수색하고 있다. 이 주택에서는 75세 남편과 70세 아내, 48세 아들이 사고 당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는 포크레인 4대 등 24대의 장비와 인명 구조견 2마리, 600여명의 인력이 작업하고 있지만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토사의 양이 엄청난데다가 일일이 치우면서 수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입구가 좁고 전신주가 많아 중장기 투입이 어려웠던 점도 수색을 더디게 했다.

부산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매몰자들은 토사 1~2m 아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토사를 모두 걷어내야 한다"면서 "매몰자들의 생환을 기대하면서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