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내 첫 테마형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
전통 어촌 가옥과 테마공원, 체험관광 시설 등을 갖춘 한국어촌민속마을이 충남 보령과 태안에 조성된다.

충청남도는 어민 고령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전통 어촌마을의 경관과 문화를 보존하고, 어촌관광 여건 마련을 위해 어촌뉴딜300사업과 연계한 한국어촌민속마을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도는 타당성 연구용역을 거쳐 어촌민속마을을 어촌뉴딜300사업으로 신청하고 지난해 12월 보령 효자도와 태안 가경주 마을을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보령시 오천면 효자도는 1.1㎢ 규모로 효(孝)를 주제로 어촌민속마을이 조성된다. 도는 전통 어촌가옥단지를 조성하고, 전통 어구와 어법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효자도 설화를 주제로 스토리텔링을 통한 ‘어머니의 섬’ 브랜드를 개발하고, 전통 어업 등 프로그램을 만들어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마을경관을 개선하고, 도로환경을 정비하는 등 기초 인프라를 조성해 섬 주민 생활 서비스도 강화한다. 오는 11월 기본계획이 통과되면 오는 12월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 뒤 내년 7월 공사에 들어간다.

충남도 "국내 첫 테마형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


효자도에는 △죽어가는 부친을 살리기 위해 허벅지 살을 베어 봉양했다는 효자 최순혁 이야기 △병든 부모 치유를 위해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병환을 치료한 심씨 부부 이야기 △귀향 간 아버지를 찾기 위해 효자도를 찾은 소씨 이야기 등이 전해진다.

태안군 고남면 가경주항 일원에 조성되는 어촌민속마을은 선조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독살과 해루질 등 어구·어법 전시·체험장이 들어선다.

패총박물관은 민속문화의 장으로 활용하고, 패총박물관에서 시작되는 가경주 마을 진입로에는 과거로부터의 시간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민속길(돌담길)이 생긴다.

가경주항과 마을에는 귀어인 유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접안시설 보강, 전통포구 복원, 해안가 산책길 보강, 갯벌 생태 관찰로 설치, 전통어선 복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어촌민속마을 조성에 투입하는 사업비는 효자도 132억2500만원, 가경주 마을 84억5100만원 등 216억7600만원이다.

도 관계자는 “한국어촌민속마을을 조성해 어촌의 공간·생태·문화·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어촌·어업의 문화자원을 복원하겠다”며 “어촌민속마을이 서해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