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승시 단축운영·서문시장 대축제 실내 개최
태풍 '미탁' 북상, 신라문화제 등 대구·경북 축제 연기·취소(종합)
제18호 태풍 '미탁' 북상으로 대구·경북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을 축제와 행사 일정이 잇따라 연기·취소됐다.

울진군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열기로 한 금강송 송이축제와 친환경농산물축제 일정을 변경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2∼3일 한반도에 상륙해 관통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축제를 미뤄 5일부터 7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다.

또 축제 기간 하기로 한 금강송 숲길 탐방행사를 취소하고, 송이 작황이 안 좋아 송이 채취체험 행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방형섭 울진군 산림녹지과장은 "태풍으로 불가피하게 축제 날짜를 변경하기로 했다"며 "축제 일정 변경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도 3일부터 7일간 황성공원 일원에서 열기로 한 신라문화제 개막식을 4일로 늦췄다.

다만 3일 오후 4시 예정한 진흥왕 행차 재현과 코스프레 퍼레이드는 비가 오지 않으면 그대로 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신라문화제와 연계해 추진했던 2019 경주한우와 농·축·수산물 한마당 축제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다.

고령군은 3일부터 9일간 대가야수목원 일대에서 코스모스를 주제로 개최하기로 한 축제 개막일을 9일로 연기하고 전체 일정도 4일간으로 단축했다.

대구에서는 2일 오후 7시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작전사령부 정기 군악연주회가 취소됐다.

또 달구벌 자전거 대행진이 3일 오전 9시 신천 자전거안전교육장 주변 20㎞를 주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3일 대구 중구가 대구초등학교 강당에서 열기로 한 청소년그림그리기 및 청소년 어울림마당 행사를 13일로 연기했다.

산중전통장터를 재현하는 팔공산 승시 축제는 3일 개막해 6일까지 동화사 일원에서 나흘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으로 3일 행사를 하지 않고 4∼6일 단축 운영한다.

중구 서문시장 큰장네거리에서 개막하는 '2019 대구 서문시장 글로벌 대축제'는 비가 내리더라도 실내로 장소를 옮겨 예정대로 진행한다.

서문시장 대축제의 볼거리로 꼽히는 보부상 퍼레이드는 강우 시 취소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