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가축전염병 살처분에 들어간 비용이 총 3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무조정실로부터 받은 '가축 질병 발생 및 방역 현황'에 따르면 2010년 구제역 발생 이후 지난해까지 가축 살처분 비용으로 총 3조7461억원이 사용됐다.2010∼2018년 8차례에 걸친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비용은 총 2조9566억원이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는 2014∼2018년 7차례에 걸쳐 834건이 발생했고, 이와 관련 총 7895억원의 살처분 비용이 발생했다.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확산하면서 가축전염병 살처분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ASF는 총 10건이다.파주시 연다산동(9월17일 확진)과 경기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경기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인천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27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10월2일 확진) 등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파주 적성면 돼지 농가에서 ASF 의심되는 농가가 추가로 나왔다. 이날 오후나 저녁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국내 ASF 발생 건수는 11건으로 늘어난다. 김병욱 의원은 "구제역, AI 등 해마다 반복되는 가축 질병뿐만 아니라 새롭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는 등 가축 질병으로 축산 농가의 피해와 엄청난 규모의 살처분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체계를 마련해 축산 농가 피해와 막대한 국가 예산 낭비를 줄어야 한다"고 밝혔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경기 파주시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확산하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의 한 양돈 농장에서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해당 농장주는 어미돼지 1마리가 폐사하는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것을 발견한 뒤 당국에 신고했다.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해당 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2400마리를 비롯, 반경 3km 안의 돼지 1만4000마리가 매몰 처분된다. 여기에 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경기도는 파주시 적성면 소재 돼지 농장을 예찰 검사하는 과정에서 ASF가 의심되는 농가 1곳을 확인했다.이 농장에선 총 19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 농식품부는 즉시 가축위생방역본부 산하 초동검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선 방역관을 보내 시료 채취를 통한 정밀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확진 여부는 이날 오후 또는 저녁 늦게 판정될 예정이다. 적성면 농장까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국내 발생 건수는 11곳으로 늘어나게 된다.ASF는 현재까지 파주시 연다산동(9월17일 확진)과 경기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경기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인천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27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10월2일 확진) 등 총 10곳에서 발병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1일 방역당국이 살처분하기로 한 농가들 둥 남은 곳을 대상으로 살처분을 진행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사례가 4일째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나라가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방역 효과가 줄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중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한 농가들 가운데 남은 양돈 농가 11곳, 1만2000여두를 대상으로 살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경기 파주·연천·김포와 인천 강화 지역의 살처분 대상 농가 66곳 중 매몰 작업이 완료된 곳은 57곳, 8만5000여마리다. 예정대로 잔여 살처분 작업이 완료되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살처분된 돼지는 총 9만7999마리로, 10만 마리에 육박하게 된다.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듦에 따라 살처분 작업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 농가와 축산 시설 주변에 뿌린 소독약과 생석회 등이 쓸려 내려가 방역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농식품부는 전날부터 현지에 파견된 농식품부 가동방역단과 농림축산검역본부 특별방역단 합동(4개팀 8명)으로 전체 신규 매몰지에 대한 배수로 확보, 비닐 피복 등 점검 작업을 진행했다.이날까지 나머지 매몰지에 대해서도 점검을 마쳐 태풍에 대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전국에서 일제소독을 할 계획이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파주 첫 발생 이후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군으로 확산하면서 총 9건 발생했다. 강화군에서 5건, 파주에서 2건, 연천과 김포에서 1건씩 일어났다.전날 경기도 화성시에서 접수된 의심 신고는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에서 마지막으로 확진한 후 4일째 추가 발병 사례는 없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